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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증폭

포토로그 마이가든





따스하게 안아줘  ▦ 아일랜드 & 영국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다보니 가끔 외롭단 생각이 들면서 펑펑 울어버리고 싶을때가 있다.
한국을 떠난지 아직 3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회사를 가고, 바쁘게 돌아갈 생활을 생각하니까 돌아가서 잘 적응을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태어나서 줄곧 한국에서 자랐는데 그 생활을 다시 한다는게 두렵게 느껴질 정도로 이 곳에서의 생활은 지나칠정도로 너무 여유롭기만 한 것 같다. 이 사람들한테도 바쁘다. 혹은 빠르다. 라는 말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외롭다란 생각. 처음엔 차라리 아무도 없으니까 외로운 걸 느끼지 못하고 지냈었는데 날이 갈수록 답답하기만 하고 뭘해도 재미가 없다. 뭘해도 같이 공유할 사람이 없다란 생각에 더 슬퍼지기만 하고 무기력해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지는 것 같다. 그냥 마구 울어버리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가 않는다. 눈물도 없어질만큼 내가 그렇게 메말라버렸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나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나와. 늙어서 그런가봐 ㅠㅠ"
" 늙긴 뭘 늙어"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안아준다고 빨리 한국오라는 그 한마디에 눈물이 주룩.
한국에서처럼 울어도 안아줄 사람이 없다란 생각에 혼자 울지 않았던건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
여기선 내가 뭘해도 따뜻한 말한마디, 따스한 가슴으로 안아줄 사람이 없다라는 것.

나는 찌질이처럼 질질거려도, 혼자서 다 해낼 수 있는 완벽한 사람이 되고싶기보다는, 
헛점 가득하고 실수투성이인 지금의 내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 소중한거 모르고 맨날 바쁜척 많이 했지만, 다시 그 곳에 가면 정말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

보고싶은 사람들. 뭉클해지는 내 사람들.
애들이 환영식 해준다고 빨리 오라그랬고 나만 쏙빼고 만나고 있는거 보면서 부럽다니깐 니 자리도 원래 여기니까 빨리 오라고 그랬다. 별것 아닌 말들에 짠해지는 요즘이다.





본머스 일주일째.  ▦ 아일랜드 & 영국

아일랜드에서 집을 갑자기 비워야하는 상황이 되버려서 holiday를 내고 영국 본머스로 왔다.
런던으로 갈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을 공부를 해야할것 같아서 정작하지도 않으면서 
매일 놀것도 아니니까, 아는 사람 한명이라도 있는 이 곳이 본머스를 거주지로 택한 이유가 되버렸다.

일단 일주일동안 뭘했는지 모르게 금새 지나가버렸다.
지난 일요일날 도착해서 오늘은 월요일. 등록할까말까 생각했던 학원을 이곳에서도 등록해버렸다.
영국에 와서 발음 문제로 몇번을 좌절했는지 모르겠다. 그간 미국식 영어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발음 문제가 많이 부딪히는 느낌.

A.B,C 를 배우는 느낌으로 발음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야하는데 영국발음 조금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돌아가는거 아닌가 싶다.

더블린과 본머스 느낌이 다른건지, 아일랜드와 영국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일랜드에서 2달동안 한번도 느끼지 못한 인종차별을 여기와선 일주일만에 몇번을 느꼈다.
그나마 여기가 낫다고 느끼는 건 밤에 더블린보다 덜 위험한 것 같다는 것.

내일부턴 학원 열심히 나가고 공부하고 해야지.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ㅠㅠ


술도 아닌데 자꾸 취합니다 ㅜㅜ  ▦ 아일랜드 & 영국


며칠전부터 궁금증을 가지게 된 물건이 하나있다.
바로 요것.

테스코에 가서 콜라살까 쥬스살까 하다가 다 지겨워서 안먹어본거 먹어보자고 골랐다.
누가 박카스라고 생각하면 된다길래 '1리터짜리 박카스 한번 먹어볼까' 하면서 고른 음료수였다.

집에와서 먹었는데 탄산이 강하다 ;;
그래서 조금 먹고 너무 심해서 냅뒀는데 먹은지 5분도 안되서 내 몸이 데워지고 있는 느낌이랄까.
점점 더워진다. 거울보니 얼굴이 시뻘겋다.
체기가 있었던터라 그래서 그런건지 방금 마신 음료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다음 날. 다시한번 테스트를 위해서 한모금 들이켰다. 또 취했다.
술먹고 난 뒤랑 증세가 같아졌다. 에이씨 ㅜㅜ

다시 한번 그 다음 날. 진짜 이번엔 한모금도 아니고 입술을 적시는 정도였을뿐인데 -
어지럽다 ㅋㅋㅋ

영어라 한눈에 안들어오던 것들.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
[Not suitable for children or person sensitive to caffeine.]
흠. 카페인때문에 취하는건가. 잘 모르겠다 ㅜㅜ

나는 어쩔땐 술자리에서 콜라먹고 취하고, 활명수 먹고 취했었지만 
박카스 먹고 취한적은 없었는데..
그들의 공통된 성분이 뭔지 잘 모르겠다. 탄산인가? ㅠㅠ
내가 소주보다 맥주에 약한게 어쩜 그런 이유인건가..

술을 즐겨 먹진 않았었는데 이렇게 음료 하나 사먹고 취하니깐 갑자기 내 상태가 너무 심각하게 느껴졌다.
술이라도 잘먹음 펍가서 혼자 재밌게 놀다 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술을 못해서 아쉬운게 많아지는 요즘이다 ㅠㅠ


5만원 신권 발행한 이유.. 나도한마디

신권 발행얘기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쩌다가 한나라당에서 쉽게 로비하기 위해서 서둘러 발행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한나라당에선 환호하는 소리까지 들린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MB 에 호의적이지 않은 1인이지만, 그런 얘기가 씁쓸하긴하다.

어쩌다 여당 이미지가 이런 그지꼴이 되버렸는지. 여당이 아니라 한나라당 이미지가 원래 그랬던건지도 모르겠지만.-_-
그동안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 누적되버린 결과가 아닌가 싶다.
항상 부정부폐 요딴 뉴스들이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
MB이 대통령 안되길 바랬었는데 그래도 이왕 됐으니까 대통령짓 제발 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음- 대통령짓이라고 말하면 안되나 ㅋㅋ 그냥 뭔짓거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하는 말이 모두 불신덩어리가 되버린 마당이니뭐;;

아. 궁금한게 있어요
얼마전에 "이명박때문에 다 이렇게 됐어" 라고 말하면 벌금이 7만원이라는 얘기를 들은적있는데 정말 지금 한국이 그런건가요? 아님 그것도 그냥 떠도는 이야기인가요?

우스갯소린지 아닌지 구분도 안될만큼 한국상황이 엉망으로 느껴집니다.
외국에서 어려서부터 생활한 한국인 룸메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한국 정말 무섭지 않아요? 한국에선 무서워서 못살거 같다요"
말끝에 '요'만 붙일정도로 높임말을 잘 못쓰는 룸메. 같은 한국사람인데 한국에 무서워서 못살것 같다는 말 듣는데 그것도 기분이 참 묘하더라는. 외국에서 보는 한국이미지가 이렇구나 싶고-


으어어어억  ▦ 아일랜드 & 영국

이 곳에 아일랜드에 온지 2달이 가까워오고 있다.
그동안 어찌나 돈을 푹푹 쓰셨는지 6개월은 문제 없을 것 같던 예산을 홀라당 다 잡아드셨다.
쇼핑할 생각이 없었는데 쇼핑을 하다보니 금새 돈이 ㅠ_ㅠ

다음주에는 영국 본머스로 이동. 그 곳에서도 2달정도 있다가 다시 아일랜드로 올 생각이다.
물론 영국에서 지내겠다는건 녀석이 없었으면 방값이 비싸도 런던이였겠지만, 매일같이 어딘가로 떠날꺼 아니니까 라는 이유와 방값이 싸다는 이유를 붙여서 본머스로 정했다. 정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혹시라도 모르니깐 한명이라도 있는 곳으로 가자. 라는 이런 이유들을 덧붙여가며.

헤어진지 한달정도 되가는데 우린 맨날 싸우면서 지내고 있다.
그와 내가 멀어지고 있다라는 느낌때문에 갑자기 슬퍼지곤 했었는데, 어젯밤 이런저런 하는 말, 행동을 보고서는 멀어져가고 있는 이 느낌이 잘됐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화가나서 따지고 싶고 무슨 말이든 적고 싶은데 생각과는 다르게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할말이 없다. 어쩌다가 내가 머리를 쥐어짜도 할말이 없어질 정도가 되버린건지 나 스스로 내 자신이 너무 어이가 없다ㅋ
나는 궁금하고 이해가 안되면 계속해서 물어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편인데, '말하면 짜증나니까 됐어' 라고 생각하게 되버려서 나도 내가 잘 이해가 안된다.

학원은 홀리데이 신청을 해두었고 나는 빈둥거리며 여행할 곳과 이사할 생각만하고 있고 얼마 남지 않은 장거리 이사로 심난해하고 있다. 게다가 몸살기운이 살짝 들어서는 컨디션도 별로고.

벌써 11시 반이네. 얼렁 밥먹고 돌아다니면서 영어 좀 써보고 돌아와야겠다 ㅠㅠ
상점을 너무 일찍 닫는 이 곳은 부지런하지 않으면 뭘할수가 없다. 이런거때문에 난 시끄러운 서울이 좋다 ㅋ
조용한건 나랑 잘 안어울리는거같아 ㅠㅠ

쉴새없이 수다떨고 까르르 웃고 쇼핑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고.
나 지금 혼자라고 외롭다고 울면서 전화하면서 찡찡거려도. 나는 그런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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