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었던 면접경험들-
나는 면접에서 떨어진적은.. 맨처음에 갔던 곳 한군데 말고는 기억나는 곳이 없다. (어쩌면 기억하지 못하거나)
친구는 내게 "얘는 무슨 인질도 아니고 회사에서 그렇게 잡아대, 웃긴다니까" 라고까지 했었다.
기억에 나는 면접.
첫번째 -
모바일쪽에 관심은 있지만, 말그대로 관심일뿐 경력은 전혀 없다.
새로운 기기에 욕심많고 새로운 기능이 나오면 익혀야하고 그랬을뿐이다.
이제는 백수짓도 그만해야할것 같았는데 마침 채용공고가 보여서 지원했다.
어찌 면접 연락은 받았고 이제는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면접관들이 뭐 이따위인지 속에서 마구 욕이 나왔다.
전공이 다른데 여기는 왜왔냐고 물어봤고
뭘 할줄 아냐고 물어봤고, 남자친구와 일 중 뭐가 더 중요하냐고 물어봤다.
다른 질문들은 잘 기억나지 않고, 순차적으로 한번씩 차례가 지나간후 질문을 퍼붓기 시작했다.
근데 그 질문이란게 아주 신경을 박박 긁는다.
맘에 안들면 안뽑으면 될것이지 말도 안되는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날 압박한다.
사실 그전에 보던 면접들은 질문을 거의 받지 않았음에도 다 합격이였기때문에
엄청난 질문을 받으면서 '질문 많이 하는게 내가 맘에 안드나보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질문 많이 받는 사람은 다음번에 보지 못한 경우가 99%로여서 이번에 내가 그 꼴이 나는건가 싶었다.
그리고 별로 관련도 없을 것 같은 것들을 자꾸 할수 있냐고 물어보고
분명 면접관련 찾아볼때는 한가지만 잘한다고 해야지 너무 다 잘한다고 하면 안된다는 걸 봤는데-
그런데 어쩌니. 나 다 잘할수 있는건데. 면접관이 묻는것들이 다 관련 없어보이는데 쨌든 난 다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좀 짜증이 나서는 어느수준까지 할수 있는지도 다 말했던 것 같다.
그들의 말투나 질문태도는 거슬렸고 점점 포기상태로 임하게 됐다.
인격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 니들이 면접관이면 다냐고 따지고 나오고 싶었던 나는 조금의 떨림도 없이 약간 건방진 말투로 말을 내뱉고 있었다. 인간들이 내가 무슨 여기 아니면 갈때가 없어서 온것도 아닌데 말하는 꼬라지들이 참 .. 지금 생각해도 그건 아니였다.
그러고 얼마 뒤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합격은 했는데 '이것들은 이런식으로 하고도 사람을 뽑네' 라는 생각이 들어 참 기가막혔다. 웃기지도 않는구나. 뭐 이런 생각. 그래도 백수가 너무 길어질수는 없으니 일단 출근은 해야한다. 출근을 한다. 신입들을 쭉 모아놓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그런데 나를 따로 부른다. 바로 부서배치 할테니까 거기가서 일 배우라며 채용했던 분야와 다른쪽에서 일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면접때 질문이 달랐다는 얘기도 함께- 뭐 그렇게 신입들과는 떨어졌지만 약간의 부러움을 받으며 회사생활시작.
나중에 알게 됐는데 면접관을 친구들에게 씹어대다가 알게됐는데 한명이 그랬다.
"내 친구도 너네회사 면접갔었는데 결국엔 울었다고 하던데, 걔도 욕 엄청하더라"
회사 이름보고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난 그런거 없이 내가 해보고 싶은 일, 재밌게 잘할수 있을 것 같은 걸 찾아서 지원했을뿐인데. 그 면접을 보던 사람들은 자기네 잘난 맛으로 살고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난 회사 이름따위는 별 상관이 없었던거고.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에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회사가 껴있었을 뿐. 아무리 면접방식이 그런거라해도 이해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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