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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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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신을 보면서도 잠이 오던 쌍화점.  문화생활

쌍화점 개봉하면 보러가쟈 - 응
이라고 대답했던 나는,  이미 봤음에도 봤다고 말못하고 두번이나 보게 되버렸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동성애도 아니고 이성애도 아니고 무슨 영화가 이렇게 어정쩡한거람.
처음에 봤을땐 잘못느꼈는데, 두번째보니까 여성관객이 훨씬 많은걸 알겠더라,
누구 말로는 조인성이 엉덩이를 보여준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극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조인성이든, 주진모든 두 배우에게 별 관심이 없는 나로써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말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 듯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하던 첫 경험. 한두번 경험이 늘어나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하던 쾌락을 느낀다.
그러다보니 의지할 곳 없고 위안이 되는 존재가 없었던 왕후는 당연히 홍림을 찾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먼저가 아니라 살을 맞대고 있다보면 없던 정도 생기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그러한 부분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어설픈 섹스신만 있어서 아쉽다.


왕을 끌어안는 홍림.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던 씬이라고는 저 한장면 뿐이였다.
두번째 볼때 저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웃어버렸지만, 나는 홍림의 눈물을 공감했던 것 같다.
지금껏 곁에 있던 사람을 옆에두고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이 생각날때면 저러지 않았었나,
미안한 마음과 나도 모르는 감정들이 교차하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당신이 싫은게 아닌데, 지금 내 감정은 나도 조절이 안되서 미안.'
여전히 사랑하지만, 서로에게 익숙해져있다보니 사랑이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했고 새롭게 느끼는 감정에 반응하는 모습이였다.


씬 하나가 -아주 잠깐- 공감이 됐다고는 하지만, 색계처럼 그 둘이 정말로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왕과 홍림, 왕후와 홍림. 어느쪽의 사랑도 확 와닿지 않는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보면서 이렇게 안타깝지 않다니;
두번보니까 정사신을 보면서도 잠이 와버려서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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