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끝.

5월부터 매일같이 같이 지낸걸로 치면 벌써 5개월째 접어들고 있는거고, 짐을 가지고 들어온걸로 치면 3개월째에 접어들었다.

동거, 나는 우리가 매일매일 좋을꺼란 생각은 하지도 않았었고 상대가 답답해하진 않을까 우려했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같이 잘 지낼수 있을까. 한번 살아보는거지뭐] 

* 녀석은 내가 먼저 집에 들어가면 빨리 들어와야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나보다. 다른 사람 만나는 것도 심하게 눈치를 살피는 것 같았다. 매일같이 "언제와? 빨리와" 라고 말했지만, 아무일 없으면 이라는 전제조건을 말하지 않은 것일뿐, 모든 일 팽개치고 오라는 건 아니였다. 녀석은 해달라는데로, 원하는데로 다 해주겠다고 매일같이 말했었으니까 그럴수 없는 상황에서는 힘들었을수밖에 - 잘해주려고 하다가 역효과만 나버린거라 생각한다.

* 전처럼 발기가 되지 않는다. 마음이 없어서 그런가싶다. 나도 마찬가지, 그런걸 볼때마다 금새 말라버린다. 마음에 없는 말도 못하고 거짓말해도 다 티가 나버리는 녀석. 본인은 이번엔 넘어간다고 생각하겠지만  모른척 한 것 뿐이였다. 계속해서 거짓말만 늘어가는데 같이 살 이유가 있나 싶다. 어제는 [저렇게 속이면서 관계를 유지해서 뭘하겠다는건지] 라고 생각했다. 무조건 믿겠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녀석은 거짓말이 늘어났다. 그래도 믿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신경쓸 필요도 없다. 뭐라고 말을 하든지.

* 이 녀석을 만나면서 자꾸만 [내가 그렇게 형편이 없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사람을 만나면서 이런 생각은 처음든다고 했더니. [넌 네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야][너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가치있는사람이야] 라고들 했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가 된다고 하더니 그런가보다. 다들 내가 너무 의기소침해졌다고, 그 당돌함은 어디갔냐고. 그리 많이 만나본건 아니지만, 확실히 남자가 더 많이 좋아해야한다. 여자는 좋아하는 마음이 없이 시작해도 남자가 많이 좋아해주면 좋아할수 밖에 없게 되는 듯


* 동거라는거, 꼭 좋아하는 사람하고 할 필요없다. 빈말이겠지만 자기 데꾸 살으라고 - 그 말에 생각해보니 우린 성향이 많이 다를 것 같기도 하지만, 알꺼 다 알고 경험있는 사람끼리 맞추면 못살것도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겠지만.ㅋ 모르겠다. 이제 남자따위에서 좀 벗어나봐야지. 지겨워졌다. 남자없이 살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내가 이 정도라면 말다한거지뭐. 세컨이란 개념은 항상 남겨뒀어야 했다. 한사람에게 집중하면서 잘 할 필요가 없었던거 같다.

* 짐빼겠다고 하는 녀석한테 싫다고 했다.
[싫어]
[왜?]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알겠는데 혼자있는게 너무 자신이없어]
[이기적이네]

단순히 혼자 자는게 싫고 무서워서 짐 빼는게 싫은건 아니였던것 같다. 같이 살자고 할 남자 하나 못 꼬실것도 아니고 같이 살고 싶다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치만 감정에만 치우치지말고 그만해야겠다. 화난것 같으면 매번 자존심 버리면서 먼저 웃어버렸더니 사람을 너무 우스운꼬라지로 만들었다. 더 이상 나도 못참겠어.. 자존심 쎈 녀석. 내가 이러고 있음 풀어주기는 커녕 또 멍하니 무표정으로 모니터만 바라보고있겠지?;;  계속해서 그렇게 밖에 못하는거라면 정말로 됐어.

* 나는 네가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야 -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알리야 | 2008/09/16 15:37 | ▒ 우리 | 트랙백 | 덧글(9)

트랙백 주소 : http://alya.egloos.com/tb/181084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at 2008/09/16 16: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알리야 at 2008/09/16 16:57
근데 나는, 누군가랑 꼭 대화해야한다는 그런 집착병이 있는 것 같은데.. 잘 꼬집어내내;; 이럴땐 어떻게? 전화하면 놀아주는거? ㅋㅋ
Commented at 2008/09/16 18: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알리야 at 2008/09/16 23:49
뭘안해;;-_ -
Commented by 허무 at 2008/09/16 18:47
힘내요. 역시 남자가 더 좋아해야되요 그쵸? 연애는 힘들어요. 마음껏 좋아할수 있는 사람을 찾고싶어요...
Commented by Fiancee at 2008/09/16 19:49
자신을 초라하게 여기게 만드는 관계라면, 정말로 생각을 다시 해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충분히 존중받고, 배려받고, 이해받고, 사랑받고...
물론 때로는 서로에게 아쉬운 면이 있어 토닥토닥 다툴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는 것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내 사람이라는 신뢰마저 상실하게 된다면 서로가 많이 힘들 것 같아요.
Commented at 2008/09/16 23:5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알리야 at 2008/09/17 09:14
싫어!!!!!!!!!!! ㅠ_ㅠ
Commented by 반이 at 2008/10/03 20:40
아아- 뭔가 배우고싶은... 전 아직 어린애군요 -_ㅠ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